원자재ETF·ETN '투자주의보' 발령…최대 세 자릿수 괴리율에 '하이 리스크' 염려

【 앵커멘트 】
최근 국제 유가 폭등 등으로 원자재 ETF와 ETN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괴리율 초과 종목이 늘어나면서 금융당국의 투자주의보까지 발령됐는데요.
이번 달에는 괴리율이 세 자리수를 기록한 종목까지 나오면서 투자 위험성이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달 들어 거래가 급등하고 있는 원자재 ETF와 ETN.

지난 달 대비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3배 급증했습니다.

이들은 원유 상품, 특히 고위험 종목인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번 달 들어 어제(22일)까지 이 종목들의 괴리율이 각각 약 24%, 19%를 기록했습니다.

괴리율이란 원자재의 순자산가치와 주가로 나타나는 시장가격의 차이를 뜻합니다.

괴리율 초과 발생이 늘자 금융당국 역시 지난 17일 원자재 ETF와 ETN에 '투자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달 ETF와 ETN의 괴리율 초과 발생 건수는 어제(22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약 4배, 6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ETN 괴리율 초과에는 니켈, 원유 등 원자재 관련 종목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니켈 관련 ETN 괴리율은 약 143% 기록하며 세 자릿수에 달했으며, 철광석, 농산물 등의 ETN 괴리율 역시 두 자릿수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영향을 미쳤고,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당분간 원자재 시장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수급 불균형 초래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상 징후 모니터링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최근 원자재 시장이 과열됐을 수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현재처럼 세 자릿수 정도의 괴리율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과도하게 시장 기대감이 형성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고 시장이 과열되고 있을 가능성이 배제할 수 없는 우려스러운 상황…시장 가격이 상승을 해도 오히려 ETN의 가격은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당분간은 괴리율이 증가하면서 관련 종목의 가격 변동 폭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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