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설 중이던 교각이 붕괴된 모습. 사진=대만중앙통신 캡처
오늘(23일) 오전 2시 41분(한국시간) 대만 화롄 남쪽 58km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부상하고 건설 중이던 교각의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대만 소방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지진으로 1명이 떨어진 유리에 맞아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롄에서 건설 중인 교각이 일부 붕괴했으나 해당 지역 교통이 통제돼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약 150차례 여진이 발생했으며 대부분은 규모가 3.6 이하라고 알렸습니다.

앞서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강도를 6.9로 발표했다가 6.6으로 하향 조정한 뒤 최종적으로 6.7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진앙은 북위 23.43도, 동경 121.52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4km입니다.

대만 소셜미디어에는 한밤중 자다가 강한 진동에 깬 사람들이 공포에 시달렸다는 경험담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현지 기자 차오 리는 "집 천정의 샹들리에가 3분 이상 심하게 흔들려 너무 무서웠다"고 적었습니다.

상점 진열대에서 물건이 쏟아져 내린 사진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자유시보는 이번 지진으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 등 일부 공장 라인이 자동 정지됐으나 피해가 크지는 않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화롄에서는 지난 2018년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습니다.

지난 1월 3일에는 대만 동쪽 바다 밑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해 대만 대부분 지역이 흔들렸다. 다만 당시 부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만에서는 규모 7.0 이상이 아닐 경우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지는 않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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