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금융권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에 국내 증시에서 은행주들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9시 48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1천800원(3.07%) 오른 6만4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1.96% 상승 중이고 신한지주 2.33%, 하나금융지주 2.90%, 우리금융지주 2.01%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입니다.

KRX은행지수는 지난 21일 하루를 제외하고 이달 10일부터 줄곧 상승탄력을 받아 10% 넘게 뛰었습니다.

은행주의 동반 강세는 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 덕분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발언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0bp 이상 급등했고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399%로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올랐습니다.

또 대선 이후 금융권 대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10월 가계대출 증가 억제 차원에서 도입한 전세자금대출 규제를 약 5개월 만에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에선 가계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새 정부 출범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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