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조만간 러시아의 우방인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참전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CNN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N은 이날 미국과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벨라루스는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위한 조치를 밟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돼 가는 가운데 벨라루스의 참전이 현실이 될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은 더 격화할 가능성이 작지 않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나토의 군 관계자는 지난 21일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면서 "푸틴은 지원이 필요하고, 어떤 것이든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벨라루스의 야권 소식통도 벨라루스의 전투부대가 이르면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로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수천 명의 군대가 파병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다른 나라가 합류할 경우 군사적인 영향보다 지정학적 함의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나토의 정보 관련 고위 관계자는 벨라루스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벨라루스의 공격을 합리화할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나토는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나토의 정찰기가 확보한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 때 많은 경우 벨라루스를 공격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에 앞서 러시아군은 벨라루스에서 벨라루스군과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며 러시아군 일부는 벨라루스와 접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진입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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