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매파' 파월 의장 기준금리 '빅스텝' 시사에 국제 유가까지 치솟아 글로벌 증시 '출렁' 外

-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놓고 신구 세력 갈등 고조
- 미-러 대리전으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사태


【 앵커멘트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국제 유가까지 다시 급등하며 세계 증시가 출렁였는데요.
자세한 소식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파월 의장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다고요?

【 기자 】
네, 파월 의장은 현지 시각 21일 전미실물경제협회 컨퍼런스 연설에서 필요할 시 더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며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지난주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 후 급반등하던 뉴욕증시는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일제히 하강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을 멈췄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모두 하락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이 공개된 직후 미 국채 금리는 지난 2019년 5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2.3%를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우려도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보다 배럴당 7.1% 급등한 112.12달러에 장을 마감해 110달러 선을 재돌파했습니다.

국제 유가 급등 등의 여파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소폭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수 / 메리트증권 리서치센터장
- "크게 보면 올해 상반기 정도까지는 현재의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변동성도 클 수 있는데, 올해 하반기엔 이런 부분이 상당히 완화돼서 다시 상승 흐름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습니다."

3월이나 4월을 정점으로 미국의 물가 압력이 완화되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도 줄어들어 세계 증시 흐름이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0.89% 오른 2,710.00에 마감했고, 코스닥은 0.68% 오른 924.67에, 원달러 환율은 1.8원 오른 1,218.1원에 마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두고 신구 세력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오후 청와대가 반나절 만에 부정적 입장으로 선회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차가워졌는데요.
오늘 상황은 어떤지 말씀해주시죠.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잠시 대통령 발언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정부 교체기에 더욱 경계심을 갖고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발언 역시 안보 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출범 전 청와대 이전 작업을 완료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거듭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용산 이전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 우려에 대해 협의하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인수위 측은 정권 교체는 제대로 일하라는 국민의 바람으로부터 비롯한 것이라며, 새 정부가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 일정이 조율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대치 국면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용산 이전에 찬성한다는 여론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늘 열린 중앙통합방위회의에서 현재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며 방위태세 유지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으로 치닫는 모양새인데요.
현연수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경 대응을 거듭 내놓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생화학무기를 쓰려는 명확한 징후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대해 모든 도구를 사용해 대응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러시아도 일본과의 평화조약 체결 협상 중단을 선언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어떤 형태로든 만나야 한다며 양국 정상의 담판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러시아와의 그런 타협안은 우크라이나의 국민투표에 부쳐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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