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커피 사랑'에 시장 급성장…토종 브랜드 이디야, 상생 전략 앞세워 '맹활약'

【 앵커멘트 】
점심식사 후 커피 한 잔은 직장인의 필수가 됐는데요.
국내 커피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국내외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맹활약도 시장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윤형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커피 수입액 1조 원.

2019년 7천700억 원, 2020년 8천700억 원에 이어 3년 연속 증가로 사상 최대입니다.

커피음료점 또한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커피음료점은 지난해 12월 기준 8만3천여 개로 2017년의 두 배 수준입니다.

점포수 기준 국내 1위 프랜차이즈인 이디야 커피의 경우 약 3천 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광고와 홍보비 모두 본사가 전액 부담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 전략으로 국내 커피 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자체 생산공장인 '드림팩토리'를 설립하고, 스틱커피나 믹스커피, 파우더를 자체 생산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재료를 다른 업체로부터 공수 받았어야 했지만, 자체적으로 생산망을 갖추면서 품질 관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디야 관계자
- "로스팅을 다양화해서 이디야 커피 맛을 좋아하시는 고객들은 계속 찾아주시고 있습니다. 자동화 공정으로 이물질 선별을 통해 고품질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스틱커피도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1위인 스타벅스는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계절메뉴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 메뉴의 경우 40일 만에 300만 잔이 팔리기도 했습니다.

또 다이어리나 텀블러 등 자체 로고 디자인을 앞세워 충성 고객에 대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에 스타벅스 회원수는 지난해 8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메가커피는 올 3월 기준 1천700여 개의 매장을 확보해 저가 브랜드의 활약도 눈에 띕니다.

전문가들은 카페 문화 확산이 커피 수요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재택근무, 홈스쿨링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에서만 하면 답답하기 때문에 카페 나와서 업무나 공부를 하는 등…특히 카페 문화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이 커피 수요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커피가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당분간 시장 성장세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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