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3세 경영 '정기선 시대' 본격 개막…창립 50돌 '퓨처 빌더' 꿈꾼다

【 앵커멘트 】
정기선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오늘 한국조선해양 등기임원으로 선임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이 오너 3세 경영을 본격화했습니다.
정 사장은 올해 그룹의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으로 '퓨처 빌더'를 제시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오너 3세인 정기선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오늘(22일) 한국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사장직에 오른 지 약 5개월 만입니다.

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도 오는 28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임명하고, 정 사장과 권오갑 회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합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30년 만에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 경영 체제로 재정비됩니다.

또 이날 주총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의 사명을 'HD현대'로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될 전망입니다.

'중공업' 글자가 빠진 새 사명에는 '인간이 가진 역동적인 에너지(Human Dynamics)로 인류의 꿈(Human Dreams)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또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를 벗고 투자 지주회사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차세대 리더인 정 사장의 그룹 구조전환 의지를 담았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정 사장은 올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가전·IT전시회(CES 2022)에서 그룹의 지난 50년을 도전과 성장의 시간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50년을 위해 새로운 미래 가치 창출·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선 / 정기선 한국조선해양 ·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CES 2022)
- "우리는 세계 최고의 조선업체에서 앞으로 다른 종류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가진 세계 최고의 '퓨쳐 빌더'(미래를 짓는 기업)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것은 보다 지속가능하고, 보다 현명하며, 보다 포용적입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늘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노조 측은 임단협을 둘러싸고 8년 연속 파업을 벌여왔지만, 그룹의 창립 50주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투표에서 노사합의안을 가결시킬 가능성이 커 정 사장의 3세 경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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