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추락한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에 대해 기장이 여객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사고 지점 근처 북천광업유한공사 폐쇄회로TV(CCTV)에 포착됐다며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야산에 수직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북천광업유한공사로부터 영상 속 추락 물체가 사고 여객기라는 점을 확인했다는 설명입니다.

영상에는 비행기가 조종석이 지면을 향한 채 수직에 가깝게 야산에 추락하는 약 3초간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왕야난 중국 항공우주잡지 '항공지식' 편집장은 펑파이와의 인터뷰에서 "여객기의 사고 직전 데이터가 특이하고 매우 비정상적"이라며 "8천여m 상공에서 빠르게 추락했다는 것은 양력(날게 하는 힘)을 잃었다는 뜻으로, 더는 정상적인 비행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추정했습니다.

이어 여객기가 수직으로 추락하는 영상을 언급한 뒤 "비행기가 조종석이나 꼬리부터 추락하는 것은 조종사가 비행기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해 조종사의 모든 행동이 비행기의 상태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종사가 여객기에 통제력이 있었다면 날개나 보조날개 등을 이용해 활공하거나 비스듬한 각도로 지면에 접근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영 중국신문망은 이 영상에 대해 "현재 진위를 공식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중국신문망은 오후 2시 20분 현재 8천869m로 비행하던 여객기의 고도가 2시 22분 1천333.5m로 떨어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정부에서 조사 결과와 상세한 상황을 공개해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을 태운 중국 동방항공 소속 여객기가 전날 오후 윈난성 쿤밍을 출발해 광둥성 광저우로 향하던 도중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현장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탑승객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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