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우크라이나 협상 재개…젤렌스키, 전쟁 해결 위해 '동분서주' 外

- 우크라이나 사태, 국내 경제 충격 '불가피'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만 명 첫 돌파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어느덧 20일이 지났습니다.
오늘도 폭격이 멈추지 않으면서 전쟁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현연수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전쟁 해결을 위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죠?

【 기자 】
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4차 평화협상을 사흘 연속 이어가기로 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합동원정군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나토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나토 미가입을 교환 카드로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현지 시간으로 오는 16일 미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이번 연설에서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전투기 등 군사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300명가량의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화상 면담을 한 적이 있지만, 개전 이후 미 의회를 상대로 연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 사태의 여파는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세계적 곡물 생산지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중이어서 식량 위기 우려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소식 들려주시죠.

【 기자 】
수입 곡물 가격이 최근 2년 새 47%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곡물 수입량은 196만4천t, 수입금액은 7억5천831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t당 가격은 386달러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2월보다 47.4%나 높은 겁니다.

수입 곡물의 가격 상승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주요 곡물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 세계 밀과 보리 수출량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번 사태로 곡물 생산과 유통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잠시 전문가 발언 듣고 오시죠.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우리가 직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수입하는 물량 자체가 많아서라기보다는, 간접적으로 시장에서의 수급을 불안정하게 하고 이런 부분들이…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세계 시장의 수급을 어렵게 만들어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러시아의 수출 금지 조치로 수입에 차질이 생긴 품목은 모두 602개로 전체의 29% 수준이지만 수입액은 0.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코로나 소식입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0만 명을 넘어서며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거리두기 조정안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죠?

【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잠시 김부겸 국무총리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오는 18일에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거리두기를 풀겠다고 밝힌 만큼 방역조치 완화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하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며 폭증하고 있어 현행 거리두기를 완전히 풀긴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방역당국은 또 오늘부터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만 집중관리군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2월 취업자 수가 두 달째 10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오늘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40만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3만7천 명 늘었습니다.

2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양질의 일자리는 없어지고 오히려 단기성, 임시 일자리들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고용 지표가 긍정적인지 여부는 좀 더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기저효과로 인해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은 설득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것이 양질의 일자리 증가인지 여부를 검토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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