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7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달러당 1,236.3원입니다.

환율은 5.0원 상승한 1,237.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35.9∼1,237.4원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38.7원까지 오르며 2020년 5월 29일(고가 기준 1,240.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는데, 시장은 이주 들어 1,240원선을 돌파할지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방 주요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욱 위축하는 모양새입니다.

미국은 지난 11일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러시아에 대한 '항구적 정상무역 관계'(PNTR)에 따른 최혜국 대우를 박탈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6일 1억700만 달러(약 1천300억 원) 규모의 국채 이자 지급을 앞둔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화상 회담을 통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나, 논의를 진전시키지 못하고 끝낸다면 시장의 부담을 가중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이 40년 만의 최고치(7.9%)를 경신했다는 조사가 발표되면서, 시장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르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이에 따라 연준이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인상 폭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에 투자 심리도 위축되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1.93원입니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56.20원)에서 4.27원 내렸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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