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용인 원삼면에 조성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이달 말 착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다섯 차례나 연기되며 사업 지연 우려를 낳았지만 용인시의 적극 행정과 사업시행자의 보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대한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사업부지입니다.
총 415만㎡로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데 토지 보상과 환경 영향 평가 문제로 3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업시행자 측에서는 보상가로 평당 약 60만 원 수준을 제시한 데 반해 주민들은 평당 100만 원 수준을 요구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토지보상금을 수령한 주민이 전체의 23%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사업부지에 포함된 국·공유지 25%를 포함하면 전체 약 48% 수준의 보상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보상 완료 비율이 전체 50%를 넘으면 사업 주체가 경기도 지방토지수용위원회에 의뢰해 강제 수용이 가능한 만큼 신속한 착공이 유력시됩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용인시 반도체산단과장
- "3월 말이나 4월 초 정도에는 착공을 하려고 계획을 하고 있는 거죠. (나머지 협상에 대해)범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죠."
반도체 생산단지가 들어선 경기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의 경우 관련 협의에만 10년 가까이 소요되는 등 보상과 이주를 두고 난항을 겪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
- "지금은 사유재산권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강제수용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소유자들과)협의매수를 통한 보상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이에 비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은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당초 계획대로 2024년 부지조성 완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용인시가 토지보상과 같은 까다로운 문제에 합리적으로 대처한 덕분이라는 평가입니다.
사업시행자 측은 토지보상 분에 위로금 13%를 추가하고, 위로금 기한을 오는 30일까지 설정해 주민들의 토지보상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양질의 반도체 미래 인재를 육성해 소부장 핵심 기업들과 시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며 반도체클러스터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2만여 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200조 원의 부가가치 유발이 예상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순풍이 불면서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김대한입니다.[mkkdh@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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