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기회복에 전력판매 3년만에 반등에도…"한전 적자는 불가피"

코로나19 사태로 부진했던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지난해 전력 판매량이 3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한전은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유가 상승으로 전력 구입비가 큰 폭으로 올라 비용 부담이 커졌지만, 이를 만회할 만큼 전기요금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3일 한국전력의 '12월 전력통계월보'에 따르면 작년 1∼12월 전력 판매량은 53만3천431GWh(기가와트시)로 전년보다 4.7% 늘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연간 전력 판매량은 1998년(-3.6%)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2019년(-1.1%)에 이어 2020년(-2.2%)까지 2년 연속 역성장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전력 판매실적을 용도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업용은 1년 전보다 4.5% 증가한 29만1천333GWh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공장 가동이 늘어 전력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자영업자 등이 사용하는 일반용 전력 판매량은 11만9천550GWh로 5.2% 늘었습니다.

이 역시 경기회복에 따른 방역지침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택용은 재택근무 확대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7만9천915GWh를 기록해 전년보다 4.7% 증가했습니다.

이외에 농사용은 2만603GWh로 8.3%, 교육용은 8천422GWh로 12.1% 각각 늘었습니다.

지난해 전체 발전량도 57만6천316GWh로 1년 전보다 4.4% 확대되면서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