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천 명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9일까지 4주간 3천916명이 팍스로비드를 사용했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지난 4일 발표된 1천275명보다 2천641명이 늘어난 것입니다.

3천916명 중 재택치료자가 2천965명으로 가장 많고 감염병 전담병원 입원환자가 770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가 181명입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전국적으로 대유행하면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이 급증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팍스로비드 처방을 시작했고, 이후 요양병원·시설, 감염병 전담병원, 호흡기클리닉, 코로나19 지정 진료 의료기관 등으로 처방 기관을 순차적으로 확대해왔습니다.

투여 대상도 당초 65세 이상에서 지난달 22일 60세 이상으로 한 차례 조정했고, 지난 7일부터는 50대 기저질환자도 포함하면서 대상 기준을 확대했습니다.

정부는 이에 더해 '40대 고위험군'으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환자 발생 상황과 팍스로비드 수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도 지난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추경예산안조정소위에서 "40대 이하도 고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으로 적용 층이 확대될 수 있다. 검토 중"이라며 "전문가 사이에 (투여) 연령 확대 요구도 있는 상황"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온 경우에 팍스로비드를 처방해 복용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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