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버거킹 이어 맥도날드도 버거가격 올려…'금버거 시대' 코앞 염려

【 앵커멘트 】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을 끝으로 국내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의 햄버거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햄버거의 경우 시민들에게 친숙한 제품이기에, 얇아진 지갑을 걱정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윤형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맥도날드가 오는 17일부터 햄버거를 포함한 제품 가격을 인상합니다.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를 포함한 모두 30개 품목이 가격 인상 대상으로, 인상 폭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300원입니다.

그러나 전체 판매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빅맥 세트와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는 이번에 가격을 올리지 않습니다.

맥도날드는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호 메뉴인 빅맥, 상하이 버거는 이번 인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맥도날드의 버거 가격 인상을 끝으로 국내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들의 제품 가격이 모두 올랐습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부터 대표 메뉴 불고기버거를 포함한 6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00원 인상했고,

버거킹 또한 지난달 7일부터 대표 메뉴 와퍼를 6천100원에서 6천400원으로 올리며 모두 33종 제품 가격을 평균 215원 올렸습니다.

버거 업체들은 빵이나 소고기 등 해외에서 수입하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버거 가격 인상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버거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은 "임금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오른다"는 부정적인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버거 가격 인상이 1인 가구 소비자들에게 보다 영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버거는 젊은 층이나 1인 가구 등 구매력이 약한 계층에서 식사 대용으로 자주 먹기 때문에, 이번 버거 가격 인상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커피, 빵에 이어 햄버거 가격까지 줄줄이 오른 가운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윤형섭입니다.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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