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이 3년 내 애플을 뛰어 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레이 회장은 지난 8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생산과 경험 측면에서 애플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며 3년 내 중국의 최대 고급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습니다.

레이 회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5년간 1천억 위안(약 18조8천400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레이 회장은 고급 스마트폰 분야에서의 경쟁을 샤오미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 극복 해야만 하는 '생사의 전쟁'으로 비유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샤오미는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샤오미는 남미와 아프리카, 서유럽 판매 증가에 힘입어 세계 시장의 17%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애플이 아이폰 13을 내세워 삼성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샤오미의 위기감이 커졌다고 SCMP는 전했습니다.

애플은 같은 기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