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ETF, 약세장 속 '나홀로 호황'…'운용사' 신한·삼성·NH아문디자산 '함박웃음'

【 앵커멘트 】
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데도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에 탄소배출권 ETF의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는건데요.
이러한 탄소배출권 ETF가 흔들리는 증시에도 지속적으로 수익률을 높여갈 수 있을지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탄소배출권 ETF가 증시 약세에도 우상향 기조를 보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탄소배출권 시장에 투자하는 신한자산운용의 ETF가 석 달간 수익률이 60% 상승했고,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ETF는 석 달간 수익률이 각각 59%, 33% 증가했는데, 최근 한 달 수익률 역시 각각 11%와 4%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기간 증시는 미국의 긴축 재정정책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약세였지만, 탄소배출권 ETF 수익률은 높았던 것.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줄면서 화석연료로 수요가 이동함에 따라 탄소배출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민 /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 부장
- "천연가스를 대부분 러시아에서 공수해오잖아요. 그러다보니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을 하고, 유럽 내에서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 보니깐 비싸져서 화석연료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이 됐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탄소)배출권 수요도 올라가잖아요."

또 이러한 지정학적 요소가 단기적으로 해소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올해는 탄소배출권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친환경 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탄소배출권 ETF 상승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관측합니다.

▶ 인터뷰(☎) : 박승진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 "물론 추후에 (친환경) 정책 변화에 대한 논의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관점에서 일부 국가들에서 원전 얘기도 하고 있는건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친환경) 정책 방향이 완전히 꺾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모멘텀(주가추세)들은 계속 유지가…. "

변동 장세에도 강세를 보인 탄소배출권 ETF가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