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호(號)' 내달 닻 올린다…10년 만에 수장 교체 과제는

【 앵커멘트 】
하나금융이 10년 만에 수장을 교체합니다.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을 낙점했는데요.
함영주 부회장은 고졸 출신 행원에서 42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 '고졸 신화'를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차기 하나금융 회장에 내정됐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김정태 체제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됩니다.

함영주 부회장은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지 42년 만에 행원에서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고졸 신화'로 불리는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 통합을 이끈 바 있습니다.

회추위도 함 부회장의 통합의 리더십과 ESG 경영 성과를 후보 추천의 이유로 밝혔습니다.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치면 함 부회장은 3년 임기의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입니다.

다만 해결해야할 과제도 있습니다.

먼저 오는 16일에는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DLF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옵니다.

함 부회장은 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내린 중징계가 부당하다며 징계취소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같은 상황에서 DLF사태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오는 25일에는 함영주 부회장이 은행장 시절 연루된 채용비리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함 부회장은 은행장 시절 지인의 아들 채용과 관련한 지시를 인사부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같은 사안으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채용비리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유사한 재판들의 선례를 고려하면 법률리스크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