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AI 기반 스트레스 관리 플랫폼 만든다

AI가 근로자 스트레스 측정부터 맞춤형 솔루션 제공까지
앱으로 쉽게 활용, 국제공동연구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기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트레스 상태를 분석 후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오늘(9일) 밝혔다. 사진은 ETRI 연구진이 스트레스 측정·해소 플랫폼(웰마인드)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대전=매일경제TV] 국내 연구진이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근로자의 생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트레스를 측정·분석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개발 중입니다.

AI가 적용된 정확한 스트레스 측정·관리를 통해 건강 관리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트레스 상태를 분석 후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서면서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헬스케어 산업의 기술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상태 측정 기술과 달리 직장 스트레스 솔루션과 연동되는 기술은 미비한 실정입니다.

ETRI가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 ‘웰마인드(WellMind)’는 앱(App) 형태로서 스트레스 관리의 전(全)주기를 책임지는 기술입니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스트레스 관리는 맥파, 심전도, 뇌파, 피부전도도, 피부온도 등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하지만 개인이 느끼는 스트레스 유발요인이 다양해 상당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웰마인드는 웨어러블 기기뿐 아니라 센서와 연동해 온도, 습도, 소음, 미세먼지, 조명 등 근무환경 분석 및 근무시간, 업무 스케줄 등 작업정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더욱 정밀하게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측정합니다.

웰마인드의 AI 분석 모델은 수집된 모든 데이터를 학습데이터와 비교·분석, 근로자의 스트레스 상태를 판단합니다.

연구책임자인 ETRI 김현숙 책임연구원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현재 분석 모델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학습데이터를 축적하는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시간으로 직무 일정을 모니터링해 업무 스케쥴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스트레스 해소법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앱을 통해 수집된 설문 정보도 함께 활용해 정교합니다.

사용자의 스트레스 정도와 선호도에 따라 차 마시기, 음악 듣기, 스트레칭하기, 명상 등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앱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전·후 상태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스트레스 관리가 용이합니다.

근로자의 업무능률·생산성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현재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VR 콘텐츠 제작을 완료했으며 연구원 내 리빙랩(현장 중심 문제해결을 위해 실제 생활공간에서 연구·실험하는 공간)을 구축해 스트레스 측정·솔루션의 효과성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ETRI 윤대섭 인지·교통ICT연구실장은 “한국과 EU 국가들과 함께 개발 중인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의 결과물은 국내·유럽의 산업계를 통해 사업화돼 지식 근로자들의 스트레스 예방, 진단·해소의 신속한 처리를 통해 조직의 멘탈 웰빙과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이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ETRI 내부사업의 지원으로 수행 중입니다.

이 연구와 관련해 대한민국, 핀란드, 오스트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5개국 17개 기관이 유럽 ITEA3 Mad@Work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