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도로변 화재, 편의점 주인이 진압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천안=매일경제TV] 지난 5일 아침 7시 5분께 천안시 서북구 한 도로변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편의점 주인이 진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로변의 종량제봉투 전용 수거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수거함 주변 불과 3미터 거리에 전기자동차와 충전시설이 설치돼 있어 화재가 계속됐다면 충전시설로 옮겨붙어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길 건너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던 주인 이대우씨는 이 상황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편의점에 있던 소화기 2대를 들고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 화재는 진압돼있었고, 간단한 안전 조치만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긴박한 상황에서 침착히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지난해 소방청과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과의 협약에 대해 익히 들어 평소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7월 소방청과 GS리테일은 전국 모든 GS25편의점에서 누구나 소화기를 빌려 사용할 수 있도록 미니 소방서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도 소방본부는 이 씨를 모범신고자로 선정해 감사 서한을 전달하고 도 조례에 따라 화재진압에 사용한 소화기도 모두 교체해 줄 예정입니다.

이명룡 충남119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주변을 살피는 관심도 대단하지만 불이 솟구치기 시작한 현장에 망설인 없이 소화기를 들고 달려간 그 행동은 대단한 용기"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임성준 기자 / mkls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