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올해 매출 65조 원 예상…코로나 백신·치료제 때문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로 540억 달러(약 64조7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내놓은 올해 실적 전망을 통해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연간 매출이 320억 달러(약 38조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작년 말 출시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올해 220억 달러(약 26조4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화이자는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화이자는 올해 최소 1억2천만 명분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상반기까지 예상 생산량은 3천만 명분입니다.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화이자의 지난해 실적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화이자의 2021년 연간 매출은 813억 달러(약 97조4천억 원)로 전년의 거의 두 배로 늘어났는데 이 중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368억 달러(약 44조1천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화이자의 연간 순이익도 220억 달러로 2020년의 두 배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가까운 미래에는 코로나19를 완전히 뿌리뽑을 것 같지 않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지금 백신과 치료제라는 도구가 있다. 이것이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을 잘 헤쳐나가는 것은 물론 엔데믹(풍토병)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어 "즉, 백신과 치료제는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고 여행과 외식, 콘서트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