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공공기관, 임원수만 늘리고 낙하산 인사 '여전'
-오미크론 확산세 계속…나흘째 3만명대 확진

【 앵커멘트 】
최근 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딸기 가격이 폭등하면서 '금딸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지난해 말 유류세 인하로 안정세를 찾았던 휘발윳값도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딸기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죠?

【 기자 】
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이달 딸기 가격이 2kg 기준 2만5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딸기값이 오른건 작황 부진 등으로 출하량이 1년 전보다 10% 줄어든 영향입니다.

지난달 딸기 가격은 1년 전보다 61%나 비싼 3만9천800원이었는데요.

설 명절이 낀 1월 하순에는 딸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4만7천 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다만 2월 중순 이후에는 딸기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2만 원대 초반으로 내려갈 전망입니다.

국제유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주요 산유국의 더딘 증산 등으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7년 만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20% 가까이 급등한 건데,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가가 100달러 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기 전까지는 물가 상승세가 계속될 것 같아요. 글로벌 공급 체인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그리고 국가 간 에너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서 그것에 의한 가격 상승도 당분간 지속될 것 같고요."

국제유가 상승에 지난해 말 유류세 인하 조치로 안정세를 찾았던 휘발윳값도 다시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최근 3주 연속 상승하며 리터당 1천700원에 근접했는데요.

최근의 국제유가 상승세가 반영되면 곧 1천800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계속해서 경제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의 정규직 신규 채용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금융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지난해 공기업의 정규직 신규 채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마사회의 경우 2019년 일반 정규직 41명을 채용했는데요.

2020년에는 1명으로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예 채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상임 임원 신규 채용은 2019년 3명에서 2020년 3명, 지난해 2명으로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을 빚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정규직 신규 채용이 2019년 664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줄어든 반면, 상임 임원 신규 채용은 3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금융 공공기관의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야당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문 정부 출범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임명된 친정부 또는 친여당 성향의 임원이 모두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에 따르면 기관별 낙하산 인사 수는 예금보험공사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이 각각 9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오늘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대를 기록했죠?

【 기자 】
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6천719명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날보다 1천433명 증가한 것으로, 나흘째 3만 명대 기록입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의 2배, 2주 전의 4배에 달하는데요.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이동량과 대면접촉 증가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이번 주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미크론으로 더욱 엄중해진 상황에서 정부는 끝까지 방역과 민생에 전념하며 국민의 삶을 지키는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코로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중 투표할 수 있는 경우는 투표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관계기관에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방역 규제 완화 논의에 나섰습니다.

CNN 방송은 미 정부가 포스트 팬데믹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공식적으론 '여전히 위기 상황'이라고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방역 체제 전환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겁니다.

이에 일부 주지사들은 방역 조치 해제와 관련한 지침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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