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장주' KB금융, 코로나 속 또 '사상최대' 실적…1천500억 규모 자사주 소각도 결정

KB금융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자금난과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빚으로 투자) 영향으로 대출과 주식투자 등이 늘면서 KB금융그룹이 지난해 또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습니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주주 가치를 늘리기 위해 작년 배당성향(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26%로 높이고, 1천500억 원어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오늘(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4조4천9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2020년의 3조4천552억 원보다 27.6%나 높습니다.

구체적으로 작년 한 해 순이자이익(11조2천296억 원)은 15.5% 늘었고, 순수수료이익(3조6천256억 원)도 22.5% 불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순이익이 각 2조5천908억 원, 5천943억 원으로 12.7%, 39.6%씩 증가했고 KB손해보험(3천18억 원)과 KB카드(4천189억 원)의 순이익도 각 84.1%, 29.0% 늘었습니다.

그러나 KB생명보험의 경우 적자 규모가 오히려 1년 새 232억 원에서 466억 원으로 커졌습니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따로 보면,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은 6천372억 원으로 2020년 4분기보다 10.4% 늘었습니다.

하지만 직전 3분기(1조2천981억 원)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배당성향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6%로 결정하고, 1천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의결했습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보다 약 66% 많은 2천940원으로, 앞서 작년 8월 주당 750원의 배당금이 지급된 것을 고려하면 기말 배당금은 2천190원 수준입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과 관련,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습니다.

[ 임정화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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