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말고 다 바꾼다' 우리금융, 조직 혁신에 올인…은행장 교체에 사장직 신설

【 앵커멘트 】
우리금융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에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죠.
완전 민영화 이후 첫 조직 쇄신에 나섰습니다.
은행장을 교체하고, 지주에는 사장직을 도입합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이끈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까지 순이익은 1조9천억 원.

전년 대비 무려 70% 증가하며 다른 은행의 성장을 압도했습니다.

성과를 바탕으로 권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컸지만 우리금융은 연임 대신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신임 우리은행장에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을 낙점했습니다.

이 수석부사장이 차기 우리은행장 단독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이원덕 신임 은행장은 1962년생으로 공주사대부고,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옛 한일은행에 입행했습니다.

이 신임 행장은 은행에서 미래전략과 경영기획 등을 거친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이 내정자는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에 방점을 둔 인사로 풀이됩니다.

그는 그동안 우리금융 사내이사로 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해오며 손태승 회장과 호흡을 맞춰왔습니다.

출신도 이원덕 신임 은행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모두 한일은행 출신으로 같습니다.

통상 우리금융은 한일·상업은행 출신이 엇갈려 CEO를 맡아왔는데 14년 만에 한 곳 출신이 회장과 은행장을 맡아 시너지가 예상되는 상황.

이 내정과와 함께 최종 은행장 후보군에 올랐던 박화재 부행장과 전상욱 부행장보는 새롭게 신설된 지주 사장을 맡을 예정입니다.

완전 민영화 원년을 맞은 우리금융이 올해는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시너지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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