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끊기 관련 글과 배달 공동구매 앱 화면
【 앵커멘트 】
지난해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최근 시장에서는 배달비 인상으로 배달앱 끊기 운동과 배달료 공시제 등 미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배달앱에 의존한 기간이 길었던 만큼 당장의 변화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만에 9배 이상 커진 온라인 음식서비스 시장.

코로나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9년 9조 원대에서 2020년 17조 원, 2021년 25조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음식서비스 시장의 성장으로 배달앱 운영사들의 지난해 매출도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반면 최근 배달앱 시장에서는 미세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치솟는 배달비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달앱 끊기 운동'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공동구매와 배달앱 삭제, 셀프 배달 등 후기들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

실제로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은 앞서 적용했던 단건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건배달 프로모션이 잇따라 종료되면서 업계에서는 소비자 부담 배달비가 평균 1만 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에 정부는 '배달료 공시제'를 통해 플랫폼별 배달비 현황과 가격 차이 등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2월 시범조사를 거쳐 3월 확대 운영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장의 시장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코로나가 예상보다 길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배달 의존 기간이 길어서 배달을 쉽게 끊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배달비보다 추가적으로 더 인상될 경우, 고통이 수반된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배달 의존적 행태를 바꾸기 시작할 것으로…"

지금보다 배달비가 더 오를 경우 소비자들이 변화에 나설 수 있는 만큼 배달료 공시제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