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전력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나 일부 도시 정도는 충분히 점령할 수 있는 정도라고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이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안드리 파루비 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며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어떤 도시든 장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20만 병력이 나라 전체를 침공할 수준이라고는 보지 않는다"라면서도 "수도 키예프나 일부 도시 정도를 점령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6일 여러 자국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의 침공이 전면전이나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 합병 등 다양한 형태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와 관련, 파루비 전 장관은 "아직 러시아의 의도와 전략이 무엇인지 불투명하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를 장악한다면,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고 우크라이나 군대가 싸울 것이다. 전 기간에 거쳐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인데 왜 그런 일을 하겠나"하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전쟁이 벌어져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합류하자'라는 말은 하지 않을 것이고 러시아도 이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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