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 물가 상승률 10년 만에 넉 달째 3%대
-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 13년 만에 최저
- "치명률 안정화되면 일상회복 재추진"


【 앵커멘트 】
물가 상승률이 넉 달째 3%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달 기름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기름값과 외식비가 고공행진하면서 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6% 오른 104.69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어운선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서비스,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그리고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6%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10월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무려 넉 달째 3%대를 이어가고 있는 건데요.

이러한 오름세는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뒤 10년 만입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6.4%, 농축수산물은 6.3% 뛰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 올랐는데요.

근원물가가 3%대로 올라선 것도 2012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금리 인상 압력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3일) 공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이주열 총재를 제외한 여섯 위원들 모두 물가 상승 압력을 우려했습니다.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2% 중후반대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 우려를 잠재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에 이어 유럽 국가들도 인플레이션 대처를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영국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2차례 연속 올리면서 0.5%로 인상했고, 유럽중앙은행은 다음 달 채권 매입 속도를 더욱 줄이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미국도 다음 달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부동산 소식입니다.
전국 주택시장에서 역대급 거래절벽 사태가 나타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4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매매량이 13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습니다.

전월보다 20% 줄어든 5만3천여 건으로 1년 전보다는 무려 62% 폭락한 수준입니다.

연말로 갈수록 감소폭은 커졌는데요.

지난해 5월 9만8천여 건이었던 전국 주택 매매량이 12월에는 5만3천여 건까지 줄어든 겁니다.

지난 한 해 총 주택 매매량은 전년보다 21% 감소했습니다.

주택 인허가 실적도 1년 전보다는 19% 늘었지만 현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 연도인 2016년보다는 35% 감소한 수준입니다.

지난해 인허가 실적이 늘어난 것은 전년 물량이 7년 만에 최소치를 찍은 데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주택은 인허가부터 시작해 착공, 분양, 입주 순으로 공급되는데 인허가가 줄면 자연스레 입주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대선까지 소비자들이 주택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 인터뷰(☎) : 서진형 /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 "6월까지는 초거래절벽 사태가 이어지겠지만 6월 이후엔 우상향 기조를 가져갈 것으로 예측됩니다. 정부에서 금리를 급격히 인상하기엔 한계가 있고 풍부한 유동성을 환수하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

주택 거래절벽 현상은 올 상반기 이후에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소식입니다.
거리두기가 20일까지 또 연장됐다고요?

【 기자 】
네, 정부가 사적 모임을 최다 6인, 식당·카페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9시로 제한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합니다.

▶ 인터뷰 : 김부겸 / 국무총리
-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영업시간 제한 등을 포함한 현재의 방역조치를 다음 주 월요일부터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울러 정부는 오는 7일부터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합니다.

또 정부는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일상회복'을 다시 추진하고, 확진자도 계절독감 환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4천500여 명 늘어난 2만7천443명으로 또 최다치를 기록했습니다.

위중증 환자도 257명으로 일주일째 200명대로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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