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3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를 제거했습니다.

미 특수부대가 2019년 10월 IS의 수괴였던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이어 후계자로 오른 알쿠라이시마저도 특수작전을 통해 없애버린 것입니다.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번 작전은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수행했습니다.

시리아 시간으로 3일 오전 1시 전후에 3대의 미 헬기가 투입돼 알쿠라이시가 은거하던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의 아트메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들립주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를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의 본거지이고, 터키 국경 근처인 아트메흐는 시리아 난민 캠프가 흩어져 있는 지역으로 극단주의 세력이 은신해온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작전에는 20명이 넘는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됐고, 무장 헬기와 공격용 드론 등의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작전팀은 알쿠라이시가 거주하던 가옥인 3층짜리 단독 주택을 포위했지만, 한 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알쿠라이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내 기관총 등 총성이 들리는 교전이 오갔고, 이 과정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미 당국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알쿠라이시가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고, 이 과정에 아내와 자녀들도 함께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미 당국은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이 폭발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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