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홍남기 "집값 하향 안정세 속도…'공급 쇼크' 이어갈 것" 外

-올해 국내 IPO 사상 최대 규모 예상…부진한 증시에는 부담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 23.9%…'역대 최저 수준'

【 앵커멘트 】
정부가 최근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택 공급 대책도 추가로 내놨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호준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정부가 서울 집값 상승세가 종료됐다고 분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열린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지난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전세시장도 매물 누적 등으로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며 지난 2·4대책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도 주택 공급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홍 부총리는 "지난달 27일 발표한 도심복합사업 후보지를 포함해 올해 안에 도심복합 5만 가구, 공공정비 5만 가구, 소규모 정비 2만3천 가구 등 후보지를 추가 선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공급 쇼크' 시그널을 지속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장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게 아닌 만큼 이번 대책이 집값 하락으로 직결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에는 회의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그러니까) 공급이라는 것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당장의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고 약간의 공급을 하겠다는 계획일 뿐이기 때문에…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을 하기에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지난해 11월 발표한 '저가 아파트 실거래 기획조사'에 대한 결과도 내놨습니다.

홍 부총리는 "법인과 외지인의 저가아파트 집중 매집 등 이상 거래에 대해 조사했다"며 "거래 과정에서 확인된 편법증여와 명의신탁 등 위법 행위에 대해선 엄중 조치할 방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 소식입니다. 국내 IPO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라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IPO 공모 규모가 25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은 벌써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인데요.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도 다음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보여 올해 중반에는 증권가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점쳐집니다.

때문에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지만 올해 IPO를 예고한 대형주는 여전히 많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연이은 IPO 행렬이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상당히 부담이 되죠. 이런 대형 IPO 물량들이 많으면 약간 인기가 떨어지는 기업들은 당연히 그만큼 밸류(가치 평가)를 많이 못 받을 수 있는 거죠…또 한 가지는 물량이 많아지면 그 시가총액은 늘지만 지수는 못 올라가는 경향이 생기는 거죠. "

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경험적으로 IPO 기업의 시가총액이 10조 원을 초과하고, 기관 투자자가 순매도일 때 한국 주식 시장이 부진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오늘 국내 코스피는 어제보다 44.48포인트 상승한 2707.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18.73포인트 상승한 891.60에 장을 마감했고, 원화값은 0.90원 오른 1,206.40원을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해 국내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는 652만 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3.9%를 차지했습니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6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자, IMF 외환위기부터 지난해까지 23년 연속 보인 하락세입니다.

비임금근로자의 비중이 꾸준히 감소한 건 자영업자의 증가세는 정체를 보인 반면 임금근로자는 많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비임금근로자 652만 명은 50년 전인 지난 1971년과 비교하면 겨우 8.2% 늘어나는 데 그쳤고, 2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하면 18.0% 줄었습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1971년 392만3천 명에서 지난해 2천75만3천 명으로 429.0% 증가했습니다.

20년 전인 2001년과 비교해도 51.9%가 증가한 셈입니다.

그러나 국내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2019년 기준 국내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OECD 35개 회원국 중 8위였습니다.

이는 미국(6.1%)의 4배가 넘고 일본(10.0%)의 약 2.5배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호준 기자 / nadaho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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