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성 동탄1신도시의 핵심 역점 사업인 랜드마크 부지 개발을 두고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하철 착공까지 앞두고 있지만 계속된 사업 지연으로 주민들은 심각한 상권 침체 등 지역 슬럼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손세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흉물로 방치된 동탄1신도시 랜드마크 부지에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기 시작했습니다.

현수막에는 조속한 개발 촉구와 지역 상권을 살려내라는 동탄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단체들의 불만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랜드마크 신도시를 개발하는 이른바 ‘메타시티’ 2단계 사업으로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 고층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야 하지만 10년째 방치되면서 지역 슬럼화의 원인으로 지목돼 왔습니다.

최근 동탄인덕원선 착공을 앞두고 최근 입주자대표연합회 등을 중심으로 집단 반발할 조짐이 감지되는 가운데 소상공인까지 가세하면서 지역 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 인터뷰 : 동탄발전자문위원회 고문
- "전철이 생기기 때문에 교통, 그 다음에 쇼핑, 문화가 서로 어우러지는 소위 경기 이남 최고의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고, 이 지역 경제가 활성화 될 것이고, 더불어 일자리 창출이 될 것이다. 그 이득이 우리 주민들한테 돌아가는 것이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탄인덕원선 개통과 함께 쇼핑센터가 들어서면 최근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타임스퀘어까지 모두 지하로 연결되고, 상권 활성화와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그러면 엄청 좋은 거죠. 호재도 있고, 집값에 매매가도 영향도 받고, 그대로 되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건데 아직 호재가 다 반영된 거 아니고 착공해서 올라올 때가 가장 핵심인데 아직 올라오기 전이니까 (상승 여력이 더 있죠)."

하지만 입점을 준비해 온 현대백화점그룹은 계속된 사업 지연에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적으로 개발 허가에 문제가 없어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담당부서를 변경한 화성시는 지역 여론이 중요한 게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수 / 화성시 신도시개발팀장
- "조직개편 됐다고 해서 기존 입장에 대해서 변경사항은 없습니다. 여론조사는 필요성 자체가 없으니까요."

▶ 스탠딩 : 손세준 / 기자
- "동탄인덕원선 착공을 앞두고 흉물로 전락한 부지 개발을 통해 상권을 살리고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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