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새 수장' 하나금융, 함영주 등 5파전…우리은행장 선임도 막바지

【 앵커멘트 】
국내 4대 금융지주 가운데 한 곳인 하나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정태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12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수장이 교체되는 건데요.
함영주 부회장 등 내부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3월 하나금융그룹 회장 자리에 오른 김정태 회장.

내규에 따라 올해 만 70세로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됩니다.

하나금융이 무려 10년 만에 수장 교체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나금융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5명으로 압축했습니다.

내부 출신인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외부 출신인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와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선정됐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함영주 부회장으로 꼽힙니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하나은행장으로 외환은행과 통합을 마무리하는 등 리더십을 검증 받은 바 있습니다.

다만 법률리스크는 걸림돌입니다.

함 부회장은 채용 관련 혐의로 기소돼 오는 25일 선고를 앞두고 있고, 금융당국에서 DLF사태로 받은 중징계의 취소소송도 16일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회추위에 이어 이번에도 후보가 된 박성호 은행장이 회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박 은행장은 은행장 1년차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법률 리스크에서 자유롭습니다.

한편, 우리은행장도 2년 만에 교체됩니다.

우리은행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원덕 우리금융 수석부사장과 박화재 우리은행 부행장, 전상욱 부행장보를 확정했습니다.

권광석 현 우리은행장은 차기 후보군에서 제외되면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면 교체됩니다.

차기 하나금융 회장은 함영주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나오는 25일 이후, 우리은행장은 이르면 다음주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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