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타미플루 대장암 억제 효과 규명

(사진=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대전=매일경제TV]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타미플루의 대장암 억제 효과를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생명연 질환표적구조연구센터 이정수 박사팀과 감염병연구센터 류충민 박사팀은 연구를 통해 타미플루로 대표되는 시알산 합성 저해제가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해 염증성 대장암의 발생을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항암 유전자로 불리는 P53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대장 내 만성 염증을 유도하고 장 상피 세포를 손상시켜 초기 대장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보고됐습니다.

염증성 대장암 발병에 대해 P53 돌연변이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지만 이들 간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보고된 바 없었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제브라피쉬 동물모델을 이용해 P53 돌연변이가 장 염증을 동반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을 증가시켜 염증성 대장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또 이러한 기전을 바탕으로 시알산 분해효소 저해제 중 널리 알려진 타미플루를 활용해 장내 시알산 농도를 조절하면 에로모나스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장내 염증 반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정수 박사는 "새롭게 발굴된 시알산 분해 효소 저해제의 기능으로 인해 향후 염증성 장 질환을 비롯한 염증성 대장암과 같은 관련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임성준 기자 / mkls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