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뱅크 이어 크래프톤까지, 의무보유 물량 풀린다…"주가 하락" 염려 커져

【 앵커멘트 】
오늘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다음주 카카오뱅크에 크래프톤까지 지난해 상장한 대형 공모주들의 의무보유 물량이 풀립니다.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대규모 물량까지 풀리면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 기관투자자들의 3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종료된 카카오페이.

기관 배정 물량 중 약 28%, 전체 주식 수 가운데 약 1.7%의 물량이 풀렸습니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주요 임직원의 주식 매도와 탈세 의혹 이슈 등으로 약세를 보여온 바 있습니다.

여기에 약 222만 주의 물량까지 풀리면서 주가 하락세가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오늘 장 초반 한때 11만7천 원까지 하락하며 12만 원 선이 깨졌습니다.

카카오페이가 약세를 보이자, 카카오뱅크 역시 주가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는 6일과 10일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6개월 의무 보유 기간이 끝나면서 증시에 상당한 물량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카카오뱅크의 의무보유 해제 물량은 약 1억5천만 주로 총발행주식의 약 32%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주가가 공모가에 가까운 4만 원대까지 하락한 가운데, 의무보유 물량이 쏟아질 경우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카카오뱅크의 해당 물량이 해제가 될 경우에 기관이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서 그동안 묶여 있던 주식 물량을 시장에 풀 경우 기업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거든요. 카카오페이에 대한 시장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주가가 급락했던 사례와 같이 카카오뱅크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 않나…."

최근 공모가 대비 약 44% 하락한 크래프톤 역시 기관투자자 물량의 3.7%가 풀릴 예정입니다.

해제 물량은 비교적 적지만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주가가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의무보유 해제는) 대규모 주식들이 다시 유통시장으로 들어오는 거니깐 주입 시기에는 주가 하방압력이 커지는 것은 불가피하거든요. 물론, 단기적인 가격변화 요소이긴 하지만, 수급이 일시적으로 악화되면서 주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만간 차익실현을 노린 기관 매물이 쏟아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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