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는 지금 K-좀비 열풍…'지금 우리 학교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

사진=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한국 새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3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금 우리 학교는'은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순위 1위에 오른 뒤 닷새째인 전날까지 정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는 다음날 25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이틀째에는 44개국, 사흘째 46개국, 나흘째 54개국, 닷새째 58개국으로 흥행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정상을 차지한 국가들에는 프랑스, 독일, 핀란드, 캐나다 등 유럽과 북미 대륙 나라들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에서는 3위로 출발해 한 단계 상승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좀비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남아있는 생존자가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개는 기존 좀비물과 다를 바 없지만,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삼아 신선함을 샀다는 평가입니다.

사회의 축소판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삼으면서 학내 문제를 넘어 현실을 고발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도 '지금 우리 학교는'의 인기 요인으로 꼽힙니다.

또 무엇보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학교는 전 세계가 3년째 겪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과 자연스럽게 오버랩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드라마 속 좀비를 팬데믹에 빗대며 "세계를 뒤흔드는 어두운 실존주의를 그린 작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복 입은 좀비들을 탄생시켰던 '킹덤'에 이어 교복 입은 좀비를 세상에 선보이며 'K-좀비'를 다시 한번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드라마의 인기에는 이야기 전개, 캐릭터, 메시지 외에도 좀비를 실감 나게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력과 분장, 컴퓨터그래픽(CG) 등 기술의 공도 큽니다.

배우들은 좀비의 몸동작을 연기하기 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던 전통적인 좀비들과 달리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는 요소입니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복도를 따라 팽팽하게 내달리는 미션, 강당을 미친 듯이 질주하는 장면들이 특별한 스릴감을 선사한다"고 언급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