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대표팀이 설날 열린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경기에서 베트남에 1-3으로 지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되자 자국 내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이날 전까지 7연패를 당해 본선 진출이 이미 불발됐지만, 중국을 꺾으며 귀중한 1승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 관변 논객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중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실컷 먹고 마신 뒤 드러누운 마마보이의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후시진 전 편집장의 글은 3시간 만에 1천370만 명이 읽었으며 5천 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중국인들의 실망감을 보여줬습니다.

경기 직후 중국 누리꾼들은 "굴욕적이다",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쏟아냈고, 중국팀의 패배 관련 해시태그는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2시간 만에 128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리샤오펑 중국팀 감독이 작전에 문제가 있었고 선수들이 너무 긴장했던 것 같다면서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축구협회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자국팀의 성적이 좋지 않자 지난달 초 리샤오펑 감독으로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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