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 "시력 거의 회복…눈 감고 걷는 연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부작용으로 시력에 이상이 생겨 라디오에서 하차했던 배우 강석우(65)가 최근 근황을 전했습니다.

강석우는 지난 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다행히 시력이 거의 돌아온 것 같다. 방송을 중단한 뒤 며칠 사이에 시력이 빠르게 회복됐다. 청취자들이 너무 걱정하셔서 이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석우는 지난달 27일 6년간 진행해 온 CBS 라디오 음악FM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에서 하차했습니다.

강석우는 “3차 접종을 받은 뒤 눈앞에 먼지나 벌레처럼 생긴 뭔가가 떠다니는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뜻하는 비문증이 한쪽 눈에서 발생하고 있다. 모니터 화면의 글을 읽기 힘든 상황”이라며 하차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석우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한 달 반 전쯤 부스터 샷 접종 후 실명의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눈이 나빠졌다. 공포감에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나는 (실명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혼자 눈을 감고 걸어보는 연습을 할 정도였다”며 “지금 내 시력이 회복된 걸 보면 (부스터 샷 후유증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시력 저하 등 여러 백신 후유증을 느끼는 분들이 있는 걸 생각하면 시력이 정상이 됐다고 알리는 것도 주저되는 면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앞서 강석우의 소식이 알려진 이후 백신접종과 시력 저하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당국은 앞서 “인과성을 확인하는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지난달 31일 브리핑에서 시력 저하를 코로나19 백신 이상 반응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는 보고는 WHO(세계보건기구),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을 포함해 국내외 기관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인과성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