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실화·쓰레기소각 등, 산림당국 총력 대응 신속 진화…올 설 연휴 기간까지 총 90건 산불 발생
산림청은 설날 연휴기간(1월 29~2월 2일) 전국 곳곳에서 1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산림청 대형산불진화헬기가 물을 투하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

[대전=매일경제TV] 임인년 설 연휴 기간 전국 곳곳에서 1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 몸살을 앓았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설날 연휴기간(1월 29~2월 2일) 전국 곳곳에서 1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겨울철 영하권의 추운 날씨와 건조한 바람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조특보가 수 일째 발효된 영남지역과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당국은 겨울철 지속된 가뭄으로 작은 바람에도 산불이 발생할 위험이 높고 설 연휴 기간 산을 찾는 국민들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철저한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했습니다.

아울러 산불유관기관 간 신속한 상황전파·진화자원 지원, 공조대응을 강화하고 산불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산불감시인력을 집중 배치했습니다.

설 연휴 기간 발생한 산불에 산불진화헬기 21대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1231명을 신속하게 투입, 단 한건의 인명피해와 주택 등 건물피해 없이 산불을 진화 완료했습니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경기 4, 경북 4, 강원 2, 울산 2, 서울 1, 충남 1, 전북 1, 전남 1, 부산 1, 경남 1 등 모두 18건이며 총 피해면적은 3.17㏊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불의 주요원인은 성묘객·입산자 실화 5건, 쓰레기·전답소각 3건, 화목보일러 불씨 부주의 3건, 원인미상 7건, 인명·주택 피해 없었습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올해 설 연휴 기간까지 총 90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면서 "이는 작년대비 2배(44건), 10년 평균(2012~2021)대비 2.4배(37건) 수준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고 과장은 이어 "산불발생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면적 조사를 통해 가해자 검거에 힘쓸 것"이라며 "과실로 발생한 산불도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처벌받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무관용의 원칙으로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희송 기자 / mkheeski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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