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현장서 25t콘크리트 구조물 쏟아져…"인명피해 없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현장에서 2일 오전 기울어진 채 매달린 콘크리트 잔해물이 지상으로 떨어져 먼지구름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매일경제TV]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오늘(2일) 건물 벽에 매달려있던 콘크리트 25t가량의 구조물 가운데 일부가 지상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무너진 구조물의 무게는 25t가량으로 추정되며, 구조물 가운데 큰 덩어리는 22층까지 떨어진 뒤 건물에 얹혀 있고 일부는 지상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 내부에서 구조·수색 작업을 벌이던 구조 인력 150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구조·수색 작업은 잠시 중단됐습니다.

이일 소방청 119 대응국장은 "이날 오전 8시 4분경 안전관리자 등이 건물의 삐거덕거리는 소리와 눈으로 이상징후를 감지해 주변 작업자를 긴급 대피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건물 구조물을 8㎜ 와이어 30가닥으로 아파트 본건물과 사전에 결박해 놓은 것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조물 낙하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았으나, 작업 속도를 내기 위해 투입한 장비의 활용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이 구조물 낙하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또 구조물 낙하가 기존에 진행 중이었던 27층의 매몰자 구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 24시간 감시용 폐쇄회로(CC) TV의 추가(서쪽 면) 설치, 작업자 출입구 변경, 인근 상가 측 도로 전면 폐쇄 등 건물 구조물 낙하에 따른 2차 사고 대비책을 밝혔습니다.

사고 현장의 안전 상태가 확보되는 대로 중단된 구조·탐색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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