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요 47개국 시총 7%↓…한국은 11% 폭락해 5위

[CG: 연합뉴스 제공]

올해 들어 세계 주요 47개 국가 증시의 시가총액이 7%가량 줄어든 가운데 한국은 11% 폭락해 하락률이 5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일) 대신증권이 블룸버그의 47개 주요국 증시 시가총액 집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6일 기준 세계 증시 시총은 113조1천526억 달러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6.89% 줄었습니다.

세계 증시 시총은 코로나19 발생 뒤 재작년 3월 19일 62조2천572억 달러로 저점을 찍었다가 같은 해 12월 31일 103조2천297억 달러, 지난해년 12월 31일 121조5천228억 달러로 올랐습니다.

문남중 대신증권 해외투자전략팀장은 "작년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함께 경제 정상화로 주요국 증시가 상반기에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부터는 미국은 상승한 반면 신흥국은 횡보 흐름을 보이며 증시 간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올 들어 미국의 긴축 기조에 주요 국가 증시가 타격을 받으며 글로벌 증시 시총도 줄었습니다.

올 들어 시총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페루(14.32%), 콜롬비아(12.40%), 칠레(11.31%) 등이었습니다.

주요국 중에서는 홍콩(1.66%)이 증가했고 영국(-2.00%), 일본(-5.00%), 중국(-6.05%), 독일(-7.05%), 미국(-10.14%) 등은 모두 줄었습니다.

한국은 시가총액이 10.77% 줄면서 러시아(-16.09%), 스웨덴(-15.48%), 덴마크(-13.84%), 네덜란드(-13.04%)에 이어 하락률 5위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요국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창 KB증권 센터장은 "현 수준보다 완만한 상승 흐름이 기대된다"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리스크가 있어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문 팀장은 "연준의 첫 금리 인상 뒤 경기 회복 자신감이 나타나면서 미 증시의 시가총액은 하반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