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새해 코스피 하락률 40%로 1위…'광주 사고' HDC현산보다 더 떨어져

[사진: 크래프톤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해 8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외벽에 크래프톤 상장 축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제공.]


올 들어 폭락장이 펼쳐진 코스피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었습니다.

오늘(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해 말 46만 원에서 지난달 28일 27만4천500원으로 한 달간 40.33%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 주가 하락률 1위입니다.

특히 코스피의 1월 월간 하락률 10.56%에 비춰보면 상당히 부진한 성적입니다.

심지어 크래프톤은 광주에서 대형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보다 하락 폭이 컸습니다.

HDC현산의 지난달 주가 하락률은 36.90%입니다.

지난달 크래프톤은 증시 전반이 반등한 28일(3.98%), 소폭 오른 20일(0.15%)과 12일(0.68%), 보합 마감한 3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크래프톤 주가는 작년 11월 17일의 고점 58만원 대비 반 토막 난 수준입니다.

또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공모가 49만8천원과 비교하면 44.88% 떨어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2월 10일에 크래프톤 총 발행주식의 31.66%에 해당하는 1천550만주가 의무보유에서 풀립니다.

보호예수 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지면 수급 충격으로 주가가 더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크래프톤의 주가 급락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신작 게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낸 여파가 크다는 분석입니다.

증권사들은 '뉴스테이트' 성과 부진 등에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하며 크래프톤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목표주가를 내린 증권사는 NH투자증권(70만 원→57만 원), 유진투자증권(68만 원→52만 원), 삼성증권(61만 원→45만 원), 메리츠증권(72만 원→68만 원), 현대차증권(66만 원→60만 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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