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TV] 설 전날인 내일(31일)과 당일인 내달 1일 중부지방을 중심로 함박눈이 쏟아질 전망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설날 눈이 내리는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입니다.

기상청은 브리핑에서 "31일 늦은 밤부터 다음 달 1일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큰 규모의 저기압이 내일 밤 북한에 중심을 두면서 저기압성 회전 기류가 발생하고, 서해상에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존의 수증기를 가진 공기를 밀어 올려 남북으로 긴 형태의 눈구름대가 만들어진 뒤 내륙으로 유입되면서 눈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시간당 3㎝가량 쌓이겠습니다.

시간대별로 눈이 내리는 지역을 살펴보면 설 전날인 내일(31일) 오후 9시 무렵 수도권과 충청 서해안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자정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음날인 1일 새벽에는 수도권 등에서 눈이 소강상태에 들어가고, 충청과 전라내륙, 강원내륙에 눈이 오겠습니다.

이 눈구름대가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설날 새벽부터 아침까지 수도권에 2차로 눈이 올 것으로 보입니다.

눈은 찬 공기가 한반도를 완전히 장악하는 1일 오후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이번 눈은 땅에 잘 쌓이는 함박눈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북북부, 서해5도, 울릉도, 독도에는 눈이 2~7㎝ 쌓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충북북부를 제외한 충청은 예상 적설량이 1~5㎝이고 전북·전남북부·경북북부·경북서부내륙·경남서부내륙은 1~3㎝로 예상됩니다.

눈이 내린 뒤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특히 설 연휴가 끝나는 3일부터는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상당 기간 이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눈이 얼어 길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센 바람이나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는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바다에도 센 바람이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배로 이동하는 경우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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