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2천600선 턱걸이 코스피…"업종 선택 중요성 높아질 국면"

지난주 코스피가 간신히 2천600선을 지킨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신한금융투자 노동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수보다 업종 선택이 중요해질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노동길 연구원은 "코스피는 과거 주가 변동성보다 이익 변동성이 더 컸다"며 "코스피 등락은 이익보다 작은 특성이 있었으나 큰 괴리를 보이지 않았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에는 이익 감소율과 주가 하락율이 비슷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최근 주가 하락도 이익의 움직임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익이 주가를 따라 감소한다면 반등의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 연구원은 특히 "한국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반도체 업종 이익 비중이 높아 이익 정확도도 반도체 업황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업이익 변화율 하락하는 국면에서 지수 반등 속도는 더딜 수 있다"며 회복 속도가 제한적 상황에서 업종 선택 중요성이 높아질 국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호적인 업종으로는 산업재, IR, 금융을 꼽았고, 해당 업종의 이익이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반면 화학, 소프트웨어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코스피 1년 중 상승일 수 비율은 평균 53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투자 심리 대표하는 상승 거래일 비율은 평균을 하회해 50%를 하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투자 심리도 바닥에 가까워진 상황일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비율 추가 하락할 수 있으나 이제부터 회복력 빠른 구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전문가들도 조심스럽게 증시의 바닥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원은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하지만, 분할 매수 정도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백 수석연구원은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와 인플레이션 등에 영향으로 시장금리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어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장 매수를 서두를 때는 아니지만, 시장금리 레벨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조심스럽지만 분할 매수에 대한 고민 정도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이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전업종이 하락했다"며 시장의 약세가 지속할 것을 전망했습니다.

[ 김용갑 기자 / g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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