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설 연휴 첫날인 오늘(29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7천명 대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42명 늘어 누적 81만1천122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1만6천95명(당초 1만6천96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에서 하루 사이에 1천447명 늘었습니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됐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습니다.

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했고, 26일 1만3천명을 넘은 뒤에도 점차 늘어 2만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22일 7천5명의 2.5배, 2주 전인 지난 15일 4천419명의 4배에 달합니다.

위중증 환자는 288명으로 전날(316명)보다 28명 줄면서 3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천712명이 됐습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7.0%(2천355개 중 400개 사용)로, 직전일(19.0%)보다 2.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5만8천276명으로 전날(5만627명)보다 7천649명 증가했습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7천349명, 해외유입이 193명입니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천588명, 서울 4천166명, 인천 1천59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1천353명(65.4%)이 나왔습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만1천명을 넘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875명, 부산 804명, 경남 691명, 경북 578명, 전북 558명, 충남 508명, 대전 425명, 광주 417명, 전남 310명, 충북 309명, 강원 205명, 울산 200명, 제주 74명, 세종 42명 등 총 5천996명(34.6%)입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전체 신규 확진자는 경기 5천629명, 서울 4천199명, 인천 1천615명 등 수도권만 1만1천443명입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3명으로 전날(202명)보다 9명 줄었습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10만8천85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6만7천401건으로, 총 27만5천486건의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6.4%로 전날(5.5%)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3일 검사 양성률 3.1%와 비교하면 2배 수준입니다.

[ 이명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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