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성장과는 반대로 가는 물가…정부, 물가잡기 '비상'
-내일부터 검사체계 바뀐다…전국 선별진료소서 신속항원검사 시작

【 앵커멘트 】
지난해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났습니다.
세 지표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한 건 4년 만인데요.
미국 경제도 37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고진경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한국과 미국 양국 경제가 코로나19를 딛고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죠?

【 기자 】
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생산지수는 전년보다 4.8% 증가한 112.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폭 증가입니다.

제조업 생산이 7.1% 증가하며 호조를 이끌었고, 코로나19로 침체했던 서비스업 생산도 4.3% 증가했습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5.5%, 설비투자는 9% 늘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2017년 이후 4년 만입니다.

12월 한 달로 보면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달보다 각각 1.8%와 2.0%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0.4%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2020년 생산이 감소했던 영향으로 지표가 반등한 측면이 있지만, 기저효과로 설명하기보다는 회복세가 강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시 전문가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재정 지출이 작년에 많이 늘어난 요인이 내수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는 수출이 늘어나면서 투자 등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다시 오미크론 때문에 좀 위축되고 있거든요. 코로나 사태를 좀 두고봐야지 경기 회복세가 계속 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도 지난해 5.7%의 GDP 증가율을 기록하며 37년 만에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급격히 확산했지만, 소비가 회복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건데요.

미 언론은 미국 정부가 초저금리와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도입하고, 백신 접종으로 경제 활동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오늘 하락세를 끊고 상승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1.87% 상승한 2천663.34에, 코스닥은 2.78% 오른 872.8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경제 소식 더 알아보겠습니다.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계속 치솟으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죠?

【 기자 】
네, 정부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오늘(28일) 양재동 하나로마트를 찾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올해도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안정을 정부 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두고 총력 대응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1월은 설 명절수요 등 물가상방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며 "물가상승세가 둔화될 수 있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배추와 배, 밤 등 설 성수품 공급 확대에 나선 바 있는데요.

지난 27일 기준 설 성수품 누적 공급규모는 당초 공급계획 대비 114%의 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이 차관은 "연초 가격 인상분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1월 중에 업계간담회를 다수 개최했다"며 "2월에도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 가공식품·외식업계와 수시로 간담회를 개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를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 앵커멘트 】
다음은 코로나19 소식입니다.
내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가 바뀐다고요?

【 기자 】
네, 내일부터는 전국 보건소와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가 병행 실시됩니다.

PCR검사는 정확도가 매우 높지만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반나절 이상 걸리고,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몇 분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 체계에서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PCR검사를 우선 실시합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 검사자는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받은 뒤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부터는 임시선별검사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 등 동네 병·의원도 새 검사체계에 동참합니다.

설 연휴를 앞둔 오늘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만6천96명으로 사흘 연속 1만 명대를 기록하며 또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는데요.

정부는 전국의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부터 고향 방문과 이동을 자제하고, 자택에서 설 연휴를 보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불가피하게 고향을 방문할 경우 출발 전과 귀가 후에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과 마스크 쓰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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