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배달비에 소비자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배달앱 '포장 할인'과 택시를 이용해 단돈 500원에 음식을 배달 받았다는 글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3일 전에 했던 배달음식 실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한 배달앱에서 배달비가 4000원인 것을 보고 한 가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식당에 포장으로 주문을 하고 택시로 배달을 받는 방식이었습니다.

이후 A씨는 실시간으로 택시 위치를 확인한 뒤, 택시가 식당에 도착하자 식당에 전화해 계좌이체로 음식값을 지불하고 "앞에 도착한 택시에 음식을 실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택시 기사에게도 미리 설명을 마쳐 혼선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택시가 도착하는 것을 호출앱으로 확인하고 있던 A씨는 건물 앞에서 택시비 3500원을 결제하고 음식을 받았습니다.

A씨는 포장 주문으로 3000원을 할인받아 500원의 추가 비용으로 배달을 받은 셈입니다.

택시를 이용한 배달이 배달앱 이용보다 무려 3500원 저렴했던 것입니다.

한편, 배달비가 천정 부지로 오르자 정부가 "매달 1회 소비자원 홈페이지 등에 배달 플랫폼별 배달비를 공개하는 ‘배달비 공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규제에 나섰습니다.

공개적인 경쟁을 통해 배달비를 인하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그러나 이미 배달기사 앱을 통해 평균 배달료가 공개되는 상황에서 공시제가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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