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100% 인공 눈을 사용하는 대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온난화로 중국 베이징과 주변 지역에 자연 눈이 경기에 충분할 정도로 내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인공눈은 제작·유지 과정에서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선수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의 한 대학 연구진과 환경보호 단체인 '프로텍트 아워 윈터즈(POW)' 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베이징 동계 올림픽 진행을 위해 제설기(製雪機) 100대 이상과 스노우 건(snow-making gun) 300개 이상이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연구팀은 "제설 작업 중에는 인공 눈이 녹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화학물질이 사용된다"며 "기후 변화(지구 온난화)가 동계 스포츠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계 올림픽을 위해 눈을 만드는 과정에는 화학 처리된 물도 쓰일 수밖에 없는데, 눈이 빨리 녹는 것을 막아주는 목적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중국은 인공 눈을 만드는 작업에 천연 강우와 재활용수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위해 만든 인공 눈이 궁극적으로 환경에 악영향을 주고, 선수들의 안전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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