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지표를 소화하며 하락했습니다.

2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1포인트(0.02%) 하락한 34,160.78로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42포인트(0.54%) 떨어진 4,326.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9.34포인트(1.40%) 밀린 13,352.78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던 연준 FOMC 회의 결과에도 불확실성이 일부 제거된 데다 4분기 GDP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수는 오후 들어 모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다우지수는 1월 기록한 고점 대비 7.5% 하락했고, S&P500지수는 1월 고점 대비 10%가량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대비 17.6%가량 하락했습니다.

연준은 전날 열린 FOMC 회의에서 곧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예고해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이라면서 관련 세부 원칙을 공개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조건이 무르익는다고 가정한다면 3월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라고 언급했으며, "노동시장을 위협하지 않고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꽤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FOMC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1.8%를 돌파하면서 증시는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는 1.80% 근방까지 하락한 반면,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장중 1.2%까지 올랐습니다.

장기물과 단기물 국채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통상 장단기 국채금리 차이가 좁혀져 역전될 경우 시장에서는 이를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단기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긴축 가능성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한 반면, 장기물 금리는 연준이 빠른 긴축에 나설 경우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격에 반영하면서 금리차가 좁혀지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올해 3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내다봤습니다.

1회 인상 가능성은 83.8%, 2회 인상 가능성도 16.3%에 달했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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