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파월, 기준금리 연내 7번 인상 시사…"국내도 미국과 따라갈 것" 外

- 파월 "금리 올릴 여지 많다…3월 가능"
- 제조업 경기 둔화…기업심리 전반 악화
- 삼성전자 지난해 매출 279조…역대 최대


【 앵커멘트 】
파월 연준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를 5차례 넘게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국내 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련 소식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예린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파월 의장이 연내 7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쳤다고요?

【 기자 】
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현지시간으로 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마친뒤 곧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곧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가 상승률이 2%를 훨씬 넘고,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여…."

파월 의장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3월 회의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데 한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3월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해진 겁니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계속되고 더 올라갈 위험도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기준금리도 미국에 따라 여러 차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릅니다.

▶ 인터뷰(☎) : 이인호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연준하고 상당히 보조를 맞출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미국 금리가 움직이면서 우리나라 금리가 대응을 안 하면 자본 유출 가능성이 있거든요."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현재 물가 상승세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해외에서도 양적 긴축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봐야 되기 때문에 전반적인 금리 인상 압력은 높아지고 있는 것…."

오늘(27일) 주식시장도 '검은 목요일'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어제(26일)보다 3.5% 급락한 2614.49에 거래를 마치며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6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반등조차 하지 못하고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도 3.73% 내린 849.23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원화값은 5.1원 내린 1197.7원으로 1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 앵커멘트 】
이어서 다음 소식입니다.
제조업이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기업체감경기가 악화됐다고요?

【 기자 】
네, 최근 물류비가 오르면서 제조업 경기가 특히 악화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실적, BSI가 86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내렸습니다.

경영상황에 대해 전국 2천742개 법인기업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부정 응답이 긍정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돕니다.

제조업은 지난달보다 5포인트나 떨어져 90을 기록했고, 서비스업을 비롯한 비제조업은 설 명절 특수에 힘입어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83으로 3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한은은 "물류비가 오르고 건설과 전자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둔화하면서 전체적으로 제조업 업황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 IMF는 우리나라가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현지시각으로 26일 IMF는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와 내년 각각 3.0%, 2.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IMF는 "팬데믹으로 약화했던 경제가 회복했다"면서도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중장기 정책 방향도 내놨는데요.

팬데믹이 잦아들면 경기 부양에서 한국판 뉴딜을 비롯한 구조 개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앵커멘트 】
삼성전자LG전자 실적도 오늘 발표됐습니다.
양사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요?

【 기자 】
네, 삼성전자가 지난 한 해 매출이 전년보다 18% 늘어난 279조6천억 원이라고 밝혔는데요.

역대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만 놓고 봐도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43% 늘어난 51조6천억 원인데, 이것도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과 2017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준입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는 94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에 올랐습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가서 매출 300조 원대, 영업이익 58조 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IT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첨단공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5G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분야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LG전자의 지난해 매출도 전년보다 29% 늘어난 74조 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해 4분기 매출도 21조 원을 넘으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가전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미국 월풀을 제치고 전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 하락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이예린 기자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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