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사고 반복 기업은 면허 취소 마땅"…이재명, 광주 사고현장 찾아 피해자·실종자 가족과 면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오늘(27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주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살펴본 후 피해자 가족 대표를 위로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27일) 오전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런 중대 재해사고를 반복해 일으키는 기업들은 더 이상 그런 위험한 기업 활동을 못 하도록 건설 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는 "똑같은 사업체에 의해 똑같은 유형의 사고가 또 발생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고 기막히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이런 잘못된 산업 문화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중대 재해를 방치하거나, 또는 (재해에) 책임 있는 경우는 그 이익을 보는 경영주에게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래야 다른 기업들이 다시는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는 일이 없어질 것"이라며 "살기 위해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꼭 만들어야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사고 현장 주변을 돌아본 뒤 피해자·실종자 가족 약 10명과 50분 가까이 비공개 면담을 했습니다.

건물 22층에서 실종자 흔적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인데다 안전상 우려도 제기돼 현장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이 후보는 면담에서 국가적인 역량을 총동원해 수색·수습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김부겸 총리에게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동석한 이소영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또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달라는 가족들의 요청에 이 같은 사고의 방지 대책, 책임 규명, 보상 등 관련된 모든 사안을 챙기고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정호 피해자가족 대표는 기자들에게 "이 후보가 다른 분들보다 오래 있다 갔다"며 "(면담에서) '구조도 똑바로 안 하는 기업(현대산업개발)이 나중에 피해 보상을 똑바로 하겠느냐, 저희를 난도질할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그 부분까지 책임져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고 (후보도) 약속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면담 이후에도 "냉동창고 불나는 것도 똑같은 일이 계속 반복된다. 결국 돈 문제인 것 같다. 제가 '돈이 마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돈이 정상적인 판단을 못 하게 하기 때문"이라며 이윤 추구에 몰두해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하는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 박소민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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