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올해 안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4번 더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비즈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N 비즈니스는 머스크가 2018년 마련된 보상 체계에 따라 받을 수 있는 12건의 스톡옵션 가운데 남아 있는 5건 중 4건의 수령 자격을 올해 안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남아 있는 마지막 스톡옵션도 올해 4분기 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초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CNN 비즈니스는 내다봤습니다.

앞서 2018년 테슬라는 각종 재무·시가총액 기준이 충족되면 머스크에게 12회에 걸쳐 1억100만 주 분량의 스톡옵션을 균등 제공하는 보상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머스크는 임금과 현금 보너스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12개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할 때마다 1회당 840만 주를 주당 70.01달러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받게 됩니다.

머스크는 2019년 2개, 2020년 2개, 2021년 3개 등 모두 7개 기준을 충족해 지금까지 7회분 5천900만 주의 스톡옵션을 받았으며, 5회분이 남아 있습니다.

테슬라의 24일 종가인 930달러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머스크가 앞으로 받을 수 있는 5회분 스톡옵션의 가치는 약 363억 달러(약 43조4천765억 원)에 달합니다.

CNN 비즈니스는 머스크가 남은 스톡옵션 수령 자격을 갖춘다 해도 곧바로 권리를 실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세금 문제 때문에 스톡옵션 권리행사 시한 마감을 앞둔 2027년에야 스톡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명목으로 테슬라 주식 1천560만 주를 매각해 현금 164억 달러(약 19조6천422억 원)를 확보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2천410억 달러(약 288조6천457억 원) 정도입니다.

[ 송재원 인턴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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