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라이선스 획득

셀트리온이 머크(MSD)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의약품(복제약) 생산을 위한 권리를 확보했습니다.

셀트리온은 유엔(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License-in) 계약을 완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은 '몰누피라비르'의 원개발사인 머크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를 위해 MPP를 통해 중·저소득국가 판매를 허용하는 비독점 라이선스 부여에 따른 것입니다.

라이선스 취득사는 원료의약품(API) 또는 완제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게 됩니다.

전세계 다수 제약사가 의향서를 제출해 셀트리온을 포함해 27개 사에만 라이선스가 주어졌습니다.

셀트리온의 경우, 몰누피라비르 제네릭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이, 해외 공급은 셀트리온이 맡을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제약은 연내 제품 개발 완료를 목표로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생동성시험, 허가 등 상업화 절차를 거쳐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올해 기준, 중·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제네릭 시장은 약 1조7천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공급할 계획입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는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위주로 공급한다는 방침입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이번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의 케미컬의약품 생산능력과 기술력도 글로벌 수요와 기준에 부합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갖췄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렉키로나의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공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에도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윤형섭 기자 / yhs931@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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